김 지사는 13일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에 출연해 "서울에 있는 정치인들의 생각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게 '고추 말리는 공항'이라는 표현이다"며 "그 표현을 듣고 경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해공항은 특히 국제선은 국토부가 예상했던 2020년이면 도달할 것이라는 여객 수요가 이미 2017년에 차 버렸다"며 "코로나19 이전에 김해공항을 이용하신 분들은 얼마나 복잡한 곳인지 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다 아는데 수도권, 서울 쪽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인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게 수도권 중심이라는 폐해 중에 하나고, 김해공항 여객수요 해결을 위해서도 (가덕신공항)이 필요하지만, 동남권이 대한민국 제조업의 심장인데 여기서 생산되는 물품을 항공으로 이송할 때 인천으로 가야 하는데 94%가 인천으로 올라간다"며 "사람도 인천공항으로, 물류도 인천공항으로 가는 바람에 1년에 오가는 교통비만 7천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경남도와 부산·울산시는 가덕신공항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지난 12일 '가덕신공항 부울경 추진단'을 발족했다.
추진단은 우선 여야가 발의한 '가덕신공항 특별법' 2월 국회 통과에 힘을 모은다. 김해신공항 검증으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지연된 만큼 가덕신공항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회 특별법 제정이 필수라는 데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