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슈팅 4개를 때렸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1대1로 비겼다. 이기면 3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8승6무3패 승점 30점 6위로 내려앉았다.
상대가 바뀌었다. 당초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와 18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애스턴 빌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경기가 미뤄졌다. 대신 풀럼을 만났다. 역시 코로나19로 지난해 12월31일 열리지 못하고 연기됐던 16라운드 경기다.
지난 11일 머린 FC와 FA컵 3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다시 선발로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풀럼 수비진을 공략했다.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풀럼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8분 세르지 오리에의 크로스에 발을 갖다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4분에는 탕귀 은돔벨레가 툭 찍어 차 올린 공을 달려들어 머리에 맞혔다. 무릎으로 미끄러지면서 정확히 골문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세르히오 레길론의 크로스를 케인이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케인은 5분 뒤에도 오리에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향했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35분 케니 테테의 크로스에 이은 루벤 로프터스-치크의 발리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4분 테테의 슈팅이 옆그물로 향하는 등 풀럼의 공세를 막기 급급했다. 후반 중반까지 토트넘의 점유율이 30%대에 머물기도 했다. 후반 19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경고도 받았다.
손흥민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역습 상황에서 특유의 스피드를 살렸다. 수비 라인을 무너뜨린 손흥민은 왼발로 골문을 조준했다. 슈팅은 골키퍼를 지나쳤지만,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토트넘은 후반 29분 동점골을 내줬다. 아데모라 루크먼의 크로스에 이은 이반 카발레이로의 헤딩을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교체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30분 해리 윙크스 대신 에릭 라멜라를 투입했고, 후반 36분에는 은돔벨레를 빼고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넣었다. 경기를 뒤집겠다는 교체카드였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41분 손흥민의 헤딩은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45분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레길론의 골은 손흥민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