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치료병원 내 감염으로 보이는 의료진 확진마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까지 체면을 구겼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전담 치료병원인 청주의료원에서 간호조무사 4명이 또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1일 같은 병동에서 일한 20대 동료(충북 1413번)가 확진되면서 병동 의료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이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만 벌써 8명째다.
더욱이 확진자 가운데 한 명은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으나 검사를 받지 않고 감기약을 먹은 채 병동에서 근무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청주 요양시설 확진자들이 급증하면서 충원된 지원 인력으로 다행히 최근 확진자가 줄면서 간호 업무 등의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감기 몸살 증상이 있었음에도 간호 인력이 확진자 병동에서 근무를 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병원 내 접촉 차단 등의 환경 개선과 증상 확인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하도록 조처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청주에서는 전날 확진된 50대 목사(충북 1420번)의 자녀 3명과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에 방문한 확진자(충북 1424번)의 20대 자녀가 각각 가족 간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충주와 괴산에서는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충북 1230번, 충북 1231번, 충북 1151번)의 접촉자인 학생 3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음성 60대 확진자 한 명은 최근까지 무려 151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특정질환 전문병원의 환자다.
이로써 충북에서는 이날 청주 8명, 충주 2명, 음성과 괴산 각 한 명 등 모두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도 사망자 37명을 포함해 모두 1436명으로 늘었다.
순간의 방심이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다시 한번 철저한 방역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