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은 최근 랜딩카지노 VIP 고객 물품보관소에 있는 한 금고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81억5000만 원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현금 고유번호로 피해 현금인지 확인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81억여 원의 현금 다발이 발견된 금고는 도난 신고가 들어왔던 금고 인근에 있는 또 다른 VIP 고객 금고다. 두 금고 모두 물품보관소 내 수십 개의 금고 중 일부다.
현금 145억6000만 원의 도난 신고가 들어온 금고는 현재 경찰이 쫓고 있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랜딩카지노 재무담당 A(55‧여)씨가 사용‧관리하던 금고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에 찾은 현금 다발을 어떻게 발견하게 됐는지, 이 돈과 A씨와의 구체적인 연관성 등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설명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제주시 모처에서 수십억 원의 현금 다발도 발견했다. 이 역시 구체적인 발견 경위에 대해서 경찰은 "남은 현금을 찾는 데 지장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경찰은 현재 피해 금액을 찾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한편, A씨의 행방도 쫓고 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람정 엔터테인먼트코리아 측은 A씨가 지난해 12월 연말 휴가를 떠난 이후 연락 두절되자 지난달 31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에는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람정 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사라진 돈에 대해 "본사인 람정 인터내셔널이 람정 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 맡겨둔 돈이고, 카지노 운영자금이 아니어서 카지노 운영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