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에 따르면 대학 측은 올해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대학원 등록금을 1.2%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법적으로 최근 3년 평균 물가상승률의 1.5배까지 등록금을 인상할 수 있는데, 이 1.2%는 이 기준에 따른 최고 인상률에 해당한다고 총학은 설명했다.
총학은 등록금을 동결해 온 학부와 달리 대학원은 매년 법정 최고 인상률을 적용해 왔다며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의 경우 등록금을 인상하면 교육부 지원이 삭감되기 때문에 동결을 유지해 왔지만, 대학원은 이런 제재가 없어 결국 경제 논리에 따라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게 총학 입장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육 서비스에도 차질이 빚어졌고, 향후 장학·연구 조교 등 장학 혜택이 최대 30%까지 감축되는 상황에서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양현보 대학원 총학생회 부회장은 "대학원 등록금 수년 동안 꾸준히 인상됐다. 체감할 수 있는 지원 확대 등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오히려 장학 혜택을 대폭 줄이는 계획이 추진 중"이라며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면 등록금 인상에 동의하겠지만, 관례적이고 관습적인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 문제를 논의할 등록금심의위원회는 오는 15일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