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사당 난동사건 드러나는 진실…예상보다 심각했었다

의사당 인근에 시한폭탄 2개 매설
의원 결박 도구 지참...인질 계획도
160명 수사선상...수백명 기소 전망

워싱턴DC 검찰청장 대행 마이클 셔윈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습격 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CNN캡처
미국 역사상 초유의 의사당 난동 사건 발생 일주일만인 12일(현지시간) FBI와 검찰이 수사 브리핑에 나섰다.

160여명을 조사중이며, 10만여개의 각종 자료를 분석중이고 밝혔다.

워싱턴DC 검찰청장 대행 마이클 셔윈은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몇 주 후에 "수백명이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기관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에게 더 많은 제보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초기 단계 수사 결과를 보면 이번 사건은 사전에 철저히 준비된 것 같다.

우선 의사당주변에 폭탄2개를 설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셔윈 청장 대행은 파이프 폭탄 2개 설치와 관련 질문에 대해 "그 것은 실물 폭탄이었다. 점화장치와 타이머도 있었다"면서 "그런데 왜 안 터졌는지는 정말로 모르겠다"고 말했다.


폭도들 사이에는 권총과 수갑, 짚타이(Zip ties) 등 결박도구를 소지한 사람들도 있었다.

의원들을 인질로 삼으려했다는 것이다.

FBI워싱턴사무소 스티븐 단투오노 부소장은 "워싱턴DC 안팎에서 용의자들이 체포되고 있다"며 "이들이 그날 의사당에 진입한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를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FBI가 이런 사전 움직임을 포착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버지니아 노폭에 있는 FBI 지부가 6일 의사당에서 '전쟁' 수준의 폭력사태가 있을 거라는 보고를 5일 올렸다는 것이다.

FBI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런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정보당국은 4천명의 무장세력이 의사당을 다시 포위할 거라는 새로운 첩보를 입수했다고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전했다.

전날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무장 세력이 '조직화된 집단'이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군경은 그들과 교전수칙도 새로 마련한 상태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이 같은 무장 봉기에 군대가 함께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6일 의사당 습격 사건 때도 현역 육군대위인 에밀리 레이니가 시위대 100여명을 호송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참전용사 출신인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일리노이, 민주당)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군대 가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군대는 국가의 적이 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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