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3일 지난해 국내에서 제작·판매된 현대차 GV80, 아반테, G80과 기아차 쏘렌토, K5,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져, 르노삼성 XM3 등7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차 실내 공기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내 내장재로부터 방출되는 휘발성 유해물질 8종(폼알데하이드, 톨루엔, 에틸벤젠, 스티렌, 벤젠, 자일렌, 아르롤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등)의 권고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한 것이다.
조사 결과, 제네시스 GV80에서는 톨루엔 측정치가 1742.1㎍/㎥로 나타나 권고 기준인 100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톨루엔은 주로 자동차 내부 마감재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발암물질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새 차에서 특유의 냄새를 발생시키고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따가운 것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같은 형식의 GV80 2대에 대해 추가 시험을 한 결과 2대 모두 권고 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신규제작자동차 실내공기질 관리기준' 고시에 따라 제작사에 △차실 내 공기질 오염 방지를 위한 작업 공정 개선 △오염 발생 가능성과 유의사항 등에 대한 현장 작업자 교육 등 시정조치를 권고했다.
또, 1년마다 한번씩 하는 올해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에서 해당 차종에 대한 사후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신차의 휘발성 오염물질은 출고 후 2~3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면서도 "구입 초기라도 국민이 쾌적한 운전 환경에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차의 실내공기질을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자동차 제작사의 자발적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실내공기질 권고 기준을 초과한 차량에 대한 재검사를 비롯해 사후 관리 개선안 등을 포함해 관련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