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연봉계약 끝판왕은 '신인왕' 소형준(20)이었다.
KT는 12일 투수 주권을 제외한 재계약 대상 선수 53명과 2021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KT는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투수 소형준으로 신인 연봉 2700만 원에서 419% 인상된 1억 4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KT에 입단한 소형준은 26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소형준은 2006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10승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끌었다. 시즌 종료 후에는 2020시즌 KBO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불펜에서 활약한 조현우는 3000만 원에서 150% 인상된 7500만 원, 유원상은 4000만 원에서 100% 인상된 8000만 원에 사인했다. 배제성은 1억 1000만 원에서 55% 인상된 1억 7000만 원에 계약했다
야수 중에선 중견수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배정대가 192%로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배정대는 4800만 원에서 1억 4000만 원으로 인상됐고, 외야수 조용호는 7000만 원에서 86% 인상된 1억 3000만 원에 계약했다.
4번 타자 강백호는 2억 1000만 원에서 3억 1000만 원으로 48% 올랐다.
KT의 억대 연봉자(FA 및 군 제대 제외)는 기존 김재윤, 배제성, 전유수, 강백호, 장성우, 심우준에서 소형준, 배정대, 조용호가 합류해 9명이 됐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투수 이대은은 1억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연봉이 50% 삭감됐다. 외야수 김민혁도 9000만 원에서 6500만 원으로 28% 삭감됐다.
지난 시즌 불펜 투수로서 77경기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홀드왕에 올랐던 주권은 지난 11일 KBO에 연봉 조정 신청을 했다. 주권은 구단에 2억 5000만 원을 요구했지만 KT는 이보다 3000만 원 적은 2억 2000만 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