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5억 5000만 원에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키움은 12일 2021시즌 등록선수 51명(신인, 육성, 군 보류, FA, 외국인 선수 제외)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이정후가 지난해 연봉 3억 9000만 원에서 1억 6000만 원 인상된 5억 5000만 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전 5년 차 최고 연봉은 올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김하성의 3억 2000만 원이다.
2019시즌(3년 차) 연봉 2억 3000만 원, 2020시즌(4년 차) 연봉 3억 9000만 원으로 연차별 최고 연봉 기록을 보유한 이정후는 3년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544타수 181안타(15홈런) 101타점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했다. 팀 타선의 중심에서 활약한 이정후는 이번 시즌 종료 후 개인 세 번째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계약 후 이정후는 "매년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시는 구단에 감사드린다. 만족스러운 계약을 하게 돼 마음 편하게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고액 계약을 맺은 만큼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팬분들과 구단의 기대를 충족 시켜 드릴 수 있도록 올 시즌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하성이형의 빈자리를 나부터 잘 메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올 시즌 목표도 변함없이 팀 우승이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지난해 연봉 20억 원에서 5억 원(-25%) 삭감된 15억 원에 사인했다. 삭감은 됐지만 여전히 팀 내에서 연봉이 가장 많다.
투수 중에서는 양현이 1억 2000만 원, 김태훈과 이승호가 각각 1억 원에 계약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야수 중에서는 박준태, 전병우, 허정협이 100% 이상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첫 억대 연봉을 받게 된 박준태는 전년대비 144.4% 오른 1억 1000만 원에 계약해 팀 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전병우는 106.9% 오른 6000만 원, 허정협은 100% 오른 7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51명 등록선수 가운데 억대 연봉자는 투수 6명, 야수 7명 등 총 13명이다. 연봉 총액(등록선수 기준)은 57억 1400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4.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