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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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첫 순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의 인터뷰가 준비돼 있습니다. 신년을 맞아서 신년 인사부터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 또 무엇보다 보궐 선거 앞두고 있는데 지금 당내 상황이 복잡하죠. 그 당내 상황에 대한 입장까지 직접 확인하겠습니다. 녹음은 어제 이뤄졌고요.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있었습니다. 여러분 함께 가보시죠.
김종인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 신년 인터뷰니까 위원장님의 새해 소망부터 한 말씀 좀 하실까요?
◆ 김종인> 새해 소망은 빨리 지금 코로나 사태가 중단이 돼서 마스크를 벗었으면 하는 것이 첫째 소망이에요. 그다음에 우리나라 경제가 빨리 좀 회복이 돼야 되지 않겠느냐 이것이 금년에 바라는 소망이고 그다음에는 당연히 이번에 4월 7일 날 실시되는 부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것이 소망이에요.
◆ 김종인> 우리 경제가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금년 상반기에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성급한 희망 아니냐, 성급한 낙관론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세요?
◆ 김종인> 희망사항으로는 우리가 그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관찰해 볼 것 같으면 그렇게 녹록한 게 아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부동산에 대해서는 첫 사과다 지금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거에 대한 언급은?
◆ 김종인> 부동산 문제는 지금까지 24번이나 해서 성공을 하지 못하고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내놓는 걸 보면 거의 대동소이한 정책을 내놓는 걸로 보이죠.
◇ 김현정> 대동소이하다고 보세요? 그런데 공급책도 좀 늘리겠다고 했고.
◆ 김종인> 아니, 공급책을 늘린다고 하는 게 과거에는 언제 공급 늘린다는 소리 안 했나요? 공급을 어떠한 형태로 늘린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하나도 없어요. 근본적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특히 주택 정책에 대한 시각을 좀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난 생각을 해요.
◇ 김현정>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이번에 변창흠 신임 장관이 공급책을 비롯해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내놓는다고.
◆ 김종인> 이번에 새로 임명된 건교부장관도 종전의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거예요. 거기에 얘기했던 게 추가적으로 공급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하는 건데 그거는 늘 하는 얘기를 갖다가 그대로 반복하는 거라고밖에 안 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재난지원금 얘기를 좀 여쭙고 싶은데요. 3차 재난지원금이 월요일부터 소상공인들에게 지급이 되는데 벌써 4차 재난지원금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김종인> 그러니까 내가 작년도 12월 달 예산심의 하는 과정에서 이 코로나 사태가 계속해서 진정되지 않고 갈 텐데 그러려면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되는데 예산 편성하는 마당에서 이건 사전적으로 좀 해서 예산을 확보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내가 그걸 제의를 했던 거예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더니 자기들도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까 그걸 했는데 내가 그런 걸 보면서 느끼는 게 뭐냐 하면 정부가 한 달 앞도 못 보고 그런 예견력이 없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한심한 거냐,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거예요.
◇ 김현정> 우선 이제 그 생각을 하시면서 지금 4차 얘기가 나오는 건 어떻게 보세요?
◆ 김종인> 아직은 지금 4차 얘기할 단계도 아니에요. 지금 솔직하게 얘기해서 금년이 시작된 지 2주도 안 지났다고. 2주도 안 지났는데 벌써부터 무슨 놈의 추경을 해서 4차 재난지원금을 했다는 건 그거는 얼마나 이 정부가 소위 미래에 대한 예측 능력이 없다는 얘기를 스스로 자인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 김현정> 새해 시작한 지 2주밖에 안 됐는데 벌써 추경을 얘기한다. 2주 앞을 못 내다본 거냐 이 말씀이신 거예요.
◆ 김종인> 그런 거죠.
◇ 김현정> 일단 그건 그렇고 그러면 4차가 필요하냐 안 필요하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종인> 나는 4차 지원을 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4차 지원을 하는 것도 좋은데 그거를 전 국민에게 지원해야 되겠다고 하는 건 난 동의하지를 못 해요. 무슨 대통령은 오늘 신년사에서 금년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하는 얘기를 하고 또 그 집권당이라는 사람들은 4차 지원금 얘기를 하고 이런 모순된 얘기를 하니까 정책이 정상적인 궤도로 갈 수가 없는 거예요.
◇ 김현정> 결국 선거용이라고 보세요?
◆ 김종인> 사실은 어떻게 참 오비이락 격으로 선거와 겹쳐서 재난지원금이 나왔기 때문에 지난 선거에서 사실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고 돈을 뿌릴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맞이해서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고 나는 봐요.
◇ 김현정> 이번에도 그러면 그 효과 본 것이 떠올라서 하는 거다 이렇게 의심도 하시는 걸까요?
◆ 김종인> 그런 의도도 없지 않아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신년사 이야기에서 여기까지 이야기가 왔는데 사실은 이번 대통령 신년사에 사면 이야기가 언급되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들을 했는데요.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 김종인> 그거는 내가 보기에 신년사에 꼭 언급할 성격의 건은 아니라고 봐요. 본인이 어느 날 결심을 하면 해 버리면 그만이지 그걸 미리 예고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 김현정> 대통령께서 사면을 할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 김종인> 제가 보기에는 자기 목적을 위해서 어느 때인가는 하리라고 봐요.
◇ 김현정> 임기 안에? 그런데 지금 이낙연 대표가 제안을 한 후에 민주당 반응은 썩 좋지가 않거든요. 그리고 설사 찬성을 한다고 해도 조건부 찬성.
◆ 김종인> 그거는 사실은 뭐 이낙연 대표가 제안해서 될 일이 아니고 대통령 스스로가 판단해서 하면 그만인 거예요. 지금 말이 어떻게 해서 이낙연 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그러한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에 나는 했으리라고 봐요.
◇ 김현정> 이명박, 박근혜 전 두 대통령의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된다라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서는.
◆ 김종인> 사면해 주는 사람이 그런 조건을 붙이고 사면을 하겠어요? 그거는 일반 사람들이 얘기하는 얘기지. 우리 국민도 대략은 어느 정도 참 그동안에 여러 가지 소망을 생각하면 용서를 해 줄 수도 있는 그런 의향을 가졌다고 나는 생각을 하니까. 그러니까 하고 싶으면 하는 거죠. 자꾸 그런 핑계를 대면 안 돼요.
◇ 김현정>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결단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김종인> 당연한 거죠.
◇ 김현정>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금 만나고 계십니다. 경제 전문가이시기도 하시니까. 지금 주식시장이 지수 3000을 넘어가면서 호황을 이루고 있는데 3월이면 공매도 금지해 놓은 게 이제 재개가 됩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 김종인> 나는 주식시장이 왜 저렇게 갑자기 달궈졌는지 그 이유를 잘 몰라요.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 보면 우리 지금 30대에 있는 이런 사람들이 굉장히 허탈감에 빠져서 좀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인다 그러면 거기에 그냥 돌격을 하는 그런 현상을 보이는데 그런 점에서 지금 우리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 보면 빚투를 한다는 건데, 빚을 내서 투자를 한다는 건데 그게 사실 장기적으로 볼 것 같으면 위험한 짓을 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봐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선거 얘기로 좀 가보죠. 뭐니 뭐니 해도 올해 가장 큰 이벤트는 4월 보궐선거. 우선 크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전망.
◆ 김종인> 나한테 물어보면 우리가 이긴다고 얘기하는 거지.
◇ 김현정> 희망사항을 넘어서 정말 객관적인 전망을 어떻게 하세요?
◆ 김종인> 객관적인 것으로 봐서 나는 이긴다고 하는 확신을 갖는 게 뭐냐 하면 지난 4년 동안에 문재인 정부의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보면 이루어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요.
◇ 김현정> 아니, 뭐 K방역 이야기도 있고 경제도...
◆ 김종인> K방역이라는 건 그거는 업적이라고 볼 수가 없는 거예요. K방역이 무슨 그동안에 우리나라에서 의료 관계에 있어서 다 만들어 놓은 것이 작동을 해서 된 거지 이 사람들이 자기네들이 스스로 만들어서 한 건 아니잖아요.
◇ 김현정> 별로 이루어놓은 게 없다. 검찰개혁도 큰 성과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그것도 동의하기 어려우십니까?
◆ 김종인>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검찰개혁이 결과가 뭐가 어떻게 되는 거라는 건 국민이 너무도 잘 알아요. 나는 사실은 최근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말년이 저렇게 비참해지리라고는 아무도 얘기를 안 했을 거예요. 그러나 국민을 갖다가 굉장히 우둔하게 생각하고 일방적인 홍보를 통해서 국민을 갖다 현혹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봐요.
◇ 김현정> 지금 트럼프 대통령 예를 드셨는데 그러니까 지금 우리 상황이 그렇게 비상식적으로 가고 있다고, 우리 정부가 비상식적으로.
◆ 김종인> 아니, 그런 거 아니에요? 지금. 트럼프라는 사람도 자기 진영만 딱 가지면 자기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게 전체 미국 국민에서 안 받아들이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팬덤 정치, 진영 정치, 진영 논리 이런 거 말씀하시는?
◆ 김종인> 그렇지. 그런 정치 가지고 성공할 수 없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지금 보면 지난 4년 동안에 솔직히 얘기해서 경제가 특별히 잘 된 것도 없고 지금 여기서 내세울 게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개혁했다고 그래도 뭐를 개혁했어요? 전부 다 그냥 모든 분야가 다 혼란스럽기만 한 거 아니에요?
◇ 김현정> 혼란스럽기만 하다. 굉장히 지금 아주 박한 평가를 주시는데.
◆ 김종인> 그런 상황을 갖다가 지금 만들어놓은 거. 가장 유일하게 자랑했던 게 뭐냐 하면 대북 정책. 그런데 엊그저께 김정은이 뭐라고 그랬어요?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우리는 돌아갔단 말이에요. 그러면 결국 대북정책의 성과도 제로라는 거란 말이에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나요?
◆ 김종인> 그러면 내세울 게 아무것도 없는 거죠. 이런 걸 종합적으로 볼 것 같으면 이번 4월 7일 소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패가 어떻게 난다는 건 나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고.
◇ 김현정> 야당의 승리를 확신한다 지금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 김종인> 그렇죠.
◇ 김현정> 그 승리의 조건 안에 야권 단일화가 있습니까?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야권 단일화는 그동안에 소위 문재인 정부가 굉장히 무섭다고 생각을 하니까 반문 연대 등등 해서 야권 단일화를 얘기를 하는. 당연히 야권을 단일화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도 거기에 대해서 이의가 없어요. 그러나 단일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거죠.
◆ 김종인> 아니, 그거는 무슨 얘기냐면 내가 그거에 대해서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지만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돼요.
◇ 김현정> 솔직이요?
◆ 김종인> 왜냐하면 나로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돼.
◇ 김현정> 지금 그렇게 들리세요?
◆ 김종인> 안철수 지금 국민의당 대표가 하는 행위는 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면서 뭐라고 그랬어요. 내가 야당 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 김현정> 했습니다.
◆ 김종인> 그거 누가 자기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가 단일 후보라고 얘기한 거 아니에요. 그 양반은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후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라고.
◇ 김현정> 이미 하고 있다? 그러면 만약 그걸 국민의힘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말씀이신가요?
◆ 김종인> 그거는 도대체가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고. 그러니까 나는 거기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어요, 관심이 없고. 나는 우리 당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책무라고. 그러니까 나한테 자꾸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나는 그 질문에 대해 답을 하기가 싫어요.
◇ 김현정> 답도 하기 싫으세요, 그냥? 그런데 정진석 공관위원장 같은 분은 합당 얘기하시더라고요, 합당.
◆ 김종인> 아니, 그건. 내가 오늘 아침에 우리 정진석 공관위원장한테 물었어요. 자기는 그런 얘기한 적이 없대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김종인> 네.
◇ 김현정> 언론인터뷰에서 그런 말씀하셨더라고요.
◆ 김종인> 아니, 언론들이 자꾸 그렇게 그런 식으로 만들어서 쓰는 거지.
◇ 김현정> 그런 의사가 아니셨대요? 합당의 의사가 아니셨대요? 그러면 안철수 대표 얘기를 자꾸 해서 죄송합니다마는 지지율 1등이거든요. 지금 안철수 대표가 1등이거든요.
◆ 김종인> 그 여론조사는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별로 의미가 없어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김종인> 네.
◇ 김현정> 저는 세부적으로 분석을 안 해 봐서 사실 잘 몰랐는데 어떤가요?
◆ 김종인> 안철수 지지도를 볼 것 같으면 우리 당에 있는 사람이 거기에다가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민주당 사람이 지지한 사람도 있고 그래요.
◇ 김현정> 민주당에서 투표를 하는 경우도 있다?
◆ 김종인> 민주당 사람들도 일부 사람들이 저거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 김현정> 그거는 국민의힘 싫어서?
◆ 김종인> 내가 국민의힘의 대표로 있으면서 4.17 선거에 대해서 내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분석하고 계시군요.
◆ 김종인> 내가 세부적으로 다 분석을 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 김현정> 그러면 단일화 안 하고 3자 구도로 뛰어도 해 볼만하다고 보세요?
◆ 김종인> 단일화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단일화를 못 하겠다고 그러면.
◇ 김현정> 입당 못 하겠다고 하면.
◆ 김종인> 그러면 할 수 없는 거죠, 뭐.
◇ 김현정> 그래도 승리 확신하세요?
◆ 김종인> 그래도 확신해요. 내가 한번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볼까요? 1995년도에 처음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뽑을 때예요. 그때는 박찬종이라는 무소속 후보가 아주 승승장구하고 달릴 때, 여론 조사상에.
◇ 김현정> 그렇죠.
◆ 김종인> 그다음에 당시에 김영삼 대통령 당인 신한국당에서 정운식 전 총리를 뽑았어요. 그다음에 김대중 그 당시에 민주당에서 조순 후보를 두고 3자 대결을 한 거야. 그러니까 처음에는 다 박찬종이 무조건 된다고 생각한 거지. 그다음에 조순 씨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내가 선거 3일 전에도 물어보니까 조순 씨는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이야기합니다. 걱정도 말아. 조순 씨가 이번에 돼.
◇ 김현정> 그러셨어요? 그때는 무슨 근거로.
◆ 김종인> 나 나름대로 그때도 다 생각을 해 본 거예요.
◇ 김현정> 그때도 분석을 다 하신 겁니까?
◆ 김종인> 아니, 일반 여론을 보면 그렇게 돼 있는 거예요. 내가 우리 당 지금 국민의힘도 지난 4.15총선 때와는 당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지금 변화의 바탕을 갖다 깔고서 4월 7일까지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나는 확신을 갖고 있어요.
◇ 김현정> 3자 구도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는 말씀.
◆ 김종인> 2자 구도로 가면 좋겠지만 단일 후보가 안 돼서 자기도 나가겠다고 하는 걸 막을 수는 없잖아요.
◇ 김현정> 막을 수는 없죠. 오세훈 전 시장도 출마 선언하셨거든요. 그런데 조건부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입당이나 합당을 안 하면 나가겠다.
◆ 김종인> 나는 그건 말도 안 되는 출마 선언을 한 거예요.
◇ 김현정> 말도 안 됩니까?
◆ 김종인> 그게 어떻게. 안철수가 나오면 자기 안 하겠다는 게 그런 무슨 출마선언이 그런 게 있어요?
◇ 김현정> 아니, 일종의 명분인 것 같아요. 대선 주자가 나갈 때 명분이 좀 있어야 되니까.
◆ 김종인> 그러니까 정치인이 그런 아주 납득하기 어려운 명분을 내세우면 본인에게 절대로 불리하지 유리할 게 하나도 없어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그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보시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선거라는 게 상대가 있는 싸움이니까 아마 여당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도 보고 계실 텐데요.
◆ 김종인> 여당도 상당히 요새 골치 아픈 모양이던데.
◇ 김현정> 골치 아픈 것 같습니다. 후보도 한 명밖에 안 나왔어요. 우상호 의원. 박영선 장관, 박주민 의원은 계속 고민 중이라고 하고.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김종인> 내가 보면 거기에서도 제3의 후보를 고른다는 얘기도 있어요.
◇ 김현정> 제3의 후보요?
◆ 김종인> 네.
◇ 김현정> 누구...
◆ 김종인> 모르겠어요, 누군지는 모르지만 지금 현재 있는 사람 말고 제3의 후보를 접촉을 했다는 설도 있고 그래.
◇ 김현정> 제3의 후보가 거기 좀 필요하다고 보세요? 이거는 다른 당의 위원장 입장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 김종인> 내가 보기에 지금 여당도 자기네들이 그동안의 실적을 놓고 보니까 막상 지금 현재 자기네들이 내세울 수 있는 사람들로서는 별로 자신이 없어 보이는 거지.
◇ 김현정> 그나저나 이번 보궐선거 끝나면 우리 김종인 위원장은 임기도 사실은 마치시나요?
◆ 김종인> 나는 보궐선거만 끝나고 나면 나는 사라질 거예요.
◇ 김현정> 사라지실 거예요?
◆ 김종인> 네.
◇ 김현정> 그래도 대선이라는 큰 판이 있으니까 당대표를 좀 하면서 한 번 더 이끌어 달라 이런 호소가 있으면?
◆ 김종인> 별로 매력이 없어서 내가 안 하려고,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 김현정> 이 자리가 매력이 없다, 즐겁지 않다 그 말씀? 많이 힘드세요, 위원장님?
◆ 김종인> 정치라는 게 아주 고된 일이라고 껍딱으로는 웃으면서도 밤낮 머리에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인생이 편치가 않아요. 그런걸 뭐 하러 굳이 인생이 얼마 남지도 않은 내가 그 짓을 하려고 하겠어요.
◇ 김현정> 사라지겠다 그 말씀을.
◆ 김종인> 사라질 거예요. 내가 여기 지금 와서 지금 8개월째 돼 가는데 뭐 잘 아시다시피 내부에서 무슨 별의별 말이 다 많잖아요. 내가 무슨 이 당을 좌클릭하느니 어쩌느니. 좌클릭. 엊그저께 내가 루비오, 소위 공공선 자본주의를 나눠줬더니 어느 기자가 나한테 전화를 하면서 의원들 중에서 당을 좌클릭 하려고 그런 거 돌렸냐는 얘기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한심한 사람들하고 내가 뭘 하겠나 하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 김종인> 그건 본인한테 가서 물어봐야지.
◇ 김현정> 와야 된다고 보세요?
◆ 김종인> 나는 뭐 와야 되느니 안 되느니 하는 것보다도 한 가지 얘기를 하고 싶은 게 뭐냐 하면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 별의 순간은 한 번밖에 안 와요.
◇ 김현정> 별의 순간이요?
◆ 김종인> 그 별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느냐에 따라서 자기가 인생의 국가를 위해서 크게 기여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고 그래요. 그거는 본인 스스로가 결심을 할 거니까 내가 그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얘기는 안 하려고.
◇ 김현정> 별의 순간. 윤석열 총장에게 별의 순간은 지금이라고 보시는 거군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거예요, 아마.
◇ 김현정> 저기 지금 보입니까? 고민하고 있을 거라고 보세요?
◆ 김종인> 그러니까 그거는 본인이 그거를 잘 파악하면 현자가 될 수 있는 거고 파악을 못 하면 그냥 그걸로 말아버리는 거지.
◇ 김현정> 아니, 그런데 검찰총장에서 내려오자마자 대통령이 되는 거 이거는 문제가 있다, 이런 얘기 하시는 분들...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검찰총장을 내려오자마자 대통령이 되고 안 되고는 사실은 그 사람이 지금 아직까지도 여러 가지 말이 많지만 여권에 있는 사람이라고요.
◇ 김현정> 여권 사람이라고 보세요? 여당하고 이렇게 싸웠는데.
◆ 김종인> 지금 현직에 있기 때문에.
◇ 김현정> 현직 검찰총장이니까.
◆ 김종인> 여권 내부의 지금 갈등 속에 있는 거지 그 사람이 야권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잖아요.
◇ 김현정> 그러면 이야기가 좀 복잡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러면 별이 보이기는 보이는데 야권으로 나와야 돼요, 여권으로 나와야 돼요. 어떻게 나와야 돼요?
◆ 김종인> 여권에서 찾다 찾다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을 선택 할 수도 있는 거지 못 할 거 뭐 있어요?
◇ 김현정> 여권에서요? 민주당에서요? 민주당에서 어떻게.
◆ 김종인> 정치라는 것은 갑자기 확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돼. 여당에서 유명한 총장 아니에요? 정치를 그렇게 단순 논리만으로 생각하면 안 돼요.
◇ 김현정> 그렇군요.
◆ 김종인> 정치는 갑작스럽게 확 변할 수도 있어요. 지금 이제 예를 들어서 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자기가 가장 가까운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지금 상황이 저러니까 확 돌아서버리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펜스 부통령 이런 사람들도.
◆ 김종인> 그것도 마찬가지예요.
◇ 김현정>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오랜 시간 인터뷰 감사드리고요. 끝으로 우리 국민들께 정말 코로나로 오랫동안 지쳐 있는 우리 국민들께 위원장님 한 말씀 하시죠.
◆ 김종인> 그러니까 국민들께서 지난 1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겪었다고 생각하는데 금년에는 하여튼 코로나가 빨리 종식이 되고 그동안에 어려웠던 우리 경제가 다시 살아나서 모든 국민이 행복한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위원장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무엇보다 건강하시고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 김종인> 스트레스는 안 받을 수가 없어요.
◇ 김현정>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