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직방의 '주택시장 매매거래 총액' 자료에 따르면 2020년(2021년 1월 7일 공개기준 잠정치) 전국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360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246조2000억원에 비해 110조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종전 최대치인 2015년 262조8000억원과 비교해도 9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가 282조2000억 원, 연립·다세대가 35조4000억 원, 단독·다가구가 43조2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227조8000억원으로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76조1000억원, 연립·다세대 29조4000억원, 단독·다가구 22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아파트와 연립·다세대는 이전 최고 거래총액을 경신했다.
같은기간 지방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133조1000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전 매매거래 총액이 가장 많았던 2015년 94조7000억원에 비해 38조4000억원 많은 거래액이다. 주택 유형별 매매거래 총액은 아파트 106조2000억원, 연립·다세대 6조원, 단독·다가구 21조원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지난해 아파트와 연립·다세대는 역대 최대 매매거래 총액으로 조사됐다.
지방은 부산이 28조1300억원의 매매거래 총액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았다. 이어서 18조6400억원, 경남 12조76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높은 매매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세종(한국부동산원 종합주택유형 기준 37.1%)은 2019년에 비해 1조5400억원 증가한 3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4.0% 상승한 대전은 2019년에 비해 8400억원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9조2700억원의 주택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직방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기준금리 인하 등이 단행되면서 주택 매매시장은 역으로 호황기가 도래했다"며 "시중에 풍부하게 풀려 있는 통화량이 주택 시장으로 흘러 들어간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직방은 "2020년 주택 매매거래 시장은 연초에 정부의 수요억제 정책과 함께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활황의 모습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준 금리 인하 등이 단행되면서 주택 매매시장은 역으로 호황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