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접종받는 개인이 백신의 종류를 선택할 수는 없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1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전 국민에게 무료접종을 제공하는 방향 하에서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장 이번달 내로 예방접종에 관한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지자체와 관계부처 협조를 통해 우선접종 권장 대상 규모를 파악 중으로 세부 대상자가 파악되면 백신 도입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 국민 무료접종을 추진한다.
정부는 우선 접종대상을 기존보다 확대해 50∼64세 성인과 교정시설 수감자 등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앞서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종사자, 65세 이상, 19∼64세 만성 질환자를 우선 접종대상으로 정한 바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공개한 우선접종 권장 대상에는 9개 군이 나와있다.
9개 군은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노인(65세 이상) △성인 만성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 공무원ㆍ군인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이다.
다만 만성질환자의 경우 어디까지를 만성질환을 볼지, 시설의 경우 어느 시설까지 우선접종 대상으로 분류할지 등 작업이 남아있어 구체적인 수치는 산출중이다.
접종 과정에서 개인은 어떠한 백신을 맞을지 선택할 수는 없다.
정 청장은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나 대상자,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백신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백신 재접종에 대해서는 무료 제공이 어려울 전망이다.
정 청장은 "백신의 지속기간이나 다른 의학적인 이유로 재접종이나 추가접종이 결정되지 않는 한 무료접종을 추가로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진단은 이번주 중으로 관계부처 실장급이 참여하는 예방접종 대응 협의회 첫 번째 회의를 열고 세부적인 이행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예방접종 준비·실행 과정에서 범부처 협업체계 강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논의를 이어간다.
또한 기존 감염병관리위원회,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와 코로나19 예방접종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전문가 자문과 심의를 진행하고 의료계 협의체는 접종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소통 체계도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