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2차 재난기본소득' 제안…이재명 "결단에 감사"(종합)

장현국 의장 "방역 지장 없는 선에서 전도민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1인당 10만원씩 설 전 지급 가능성 커
이재명 지사 "지급 여부와 규모, 대상, 시기 숙고하겠다"

장현국(왼쪽 세 번째) 경기도의회 의장은 11일 오후 온·오프라인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고통 겪는 도민을 위로하고 소비심리 회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방역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도 집행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경기도의회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공식 제안했다.

이 지사도 도의회의 제안에 대해 "깊은 고민과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혀 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앞으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회 의장단(장현국 의장)과 유일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박근철 대표의원)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제안을 발표했다.

먼저 도의회 장현국 의장은 "도민을 위로하고 소비심리 회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방역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한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경기도에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장 의장은 이어 "지난해 4월 지급한 재난지원금(전 국민 지급)은 경기부양을 위해 어느 정도 실효성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선 응답자의 68%가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도의회는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과 관련 숙의과정을 거치면서 경기도의 재정여력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검토 결과 지난 4월 지급했던 1차 재난기본소득과 같은 1인당 10만 원씩 1조 4천억 원 정도는 경기도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 판단했다.

긴급재난지원금. 그래픽=고경민 기자
지급시기에 대해서는 방역상황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돼 소비진작이 필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소비진작이 필요한 설 명절 전 2월 초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급 수단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경기지역화폐와 신용카드 등을 활용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의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한 공식 제안을 받은 경기도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재명 지사는 이와 관련해 "도민을 위한 경기도의회의 깊은 고민과 결단에 감사드리다"고 밝혔다.

이어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여부와 규모, 대상, 시기 등에 대해 도민과 공동체의 입장에서 숙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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