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 중 비율이 높고,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감염 가능성이나 동절기 요인,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계속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1일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지난주에는 1.0 정도로 떨어졌고 이번 주 추계한 것은 0.88로 1 이하로 감소해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현재와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고 하면 1주 후에 600명에서 700명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2주차(1월3일~9일) 일평균 지역사회 확진자는 738.1명으로 그 직전 주보다 192.3명 감소해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1월5일~11일)로 좁혀보면, 일평균 지역사회 확진자는 665.4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감소 추세가 유지된다면, 다음주에는 일평균 600명 정도로 환자 발생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주 확인된 집단발생은 10건으로 의료기관·요양시설에서 4건, 종교시설에서 2건, 사업장 3건, 학원 1건 등이다.
정 본부장은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선제검사를 보다 강화해서 지난 4일부터는 주 2회로 검사기간을 단축해 조기에 발견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시설 내 감염관리를 철저히 해 주시고 종사자들은 사적 모임을 금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BTJ열방센터 방문자들이 검사를 피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검사를 기피하고 있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며 가족이나 종교시설에 추가 전파될 위험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지자체별로 검사명령을 내리고 구상권 청구 등의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또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가 진행 중인 비율이 계속 25%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감염경로가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인 경우가 41.5%로 가장 높은데, 방역망 밖에서 조용한 전파가 여전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만약, 자신이 감염된 줄 모르는 확진자가 다수가 밀집하는 시설을 방문할 경우 또다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인 것이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 성과를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 오는 17일 이후에는 더 효율으로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한파가 계속되며 환기가 부실해지고, 이에 따라 감염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가능한 한 자주 환기하고, 난방기나 공기청정기는 바람의 방향을 천장·벽을 향하게 하며, 바람의 세기도 가능한 약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 위험 요소는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다. 정 본부장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역학적인 특성을 분석해볼 때 전파력을 약 70%, 감염재생산지수를 0.4 정도 올릴 수 있지만, 입원율이나 치명률 등은 높이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며 "현재 실시하는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나 영국발 항공기 입항 금지 외에 추가적으로 위험도가 높아진다면 대책은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주부터 3차 유행이 감소추세로 전환된 것은 연말연시의 특별방역대책에 국민들께서 적극 참여해주시고, 한파에도 불구하고 선별검사소와 현장의 역학조사에서 노력해주신 보건의료인 및 공직자들께서 최선을 다해주신 결과"라면서도 "3차 유행의 규모를 더 큰 폭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모두의 집중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 사람 간의 접촉 최소화, 의심증상 시에는 검사받기 등 코로나19의 예방수칙의 기본을 일상생활 속에서 충실히 지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