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 감독, '소호의 죄'로 할리우드 진출

소설 원작 '소호의 죄' 연출…2W 네트워크가 제작 맡아
도나 스미스 "임 감독의 수려한 미장센과 창의적인 촬영기법 등이 매우 인상 깊었다"
주연 배우로 휴 잭맨·브래드 피트 등 물망

임상수 감독.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임상수 감독이 영화 '소호의 죄'(Soho Sins)로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제작사 열매엔터테인먼트는 11일 임상수 감독이 미국 영화 '소호의 죄'(Soho Sins)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호의 죄'는 뉴욕 예술계의 전면에서 파격적인 후원과 구매로 예술시장을 주도하며 존경받았으나, 이면에서는 부도덕과 비윤리를 일삼는 뉴욕 신흥 부자들의 뒤틀린 삶과 범죄적 문제를 다룬 동명의 범죄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소설은 국내에도 지난해 서울셀렉션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돼 평단과 독자의 호평을 얻고 있다.

'소호의 죄'는 허울 좋은 예술가촌의 끔찍하고도 은밀한 이야기를 치밀하고 흥미롭게 펼쳐내는데 소설 곳곳에 유명 미술 작가들의 실명이 등장하며 미술 애호가들에게 읽는 재미를 더한다.

'소호의 죄' 제작은 '매트릭스'와 '터미네이터'를 비롯해 150여 편의 작품을 제작해온 베테랑 영화인 도나 스미스가 대표로 있는 2W 네트워크(2W Network)가 맡는다. 도나 스미스는 메이저 스튜디오 최초의 여성 프로덕션 수장으로, 유니버설 픽쳐스의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도나 스미스는 "'소호의 죄'는 전통적인 누아르 장르로 제작될 예정인데, 임상수 감독이 '하녀' '돈의 맛' 등에서 보여준 수려한 미장센과 창의적인 촬영기법 등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특히 임상수 감독의 전체 작품들을 관통하는 독특한 인물 분석 및 치밀한 미장센 연출 역량 그리고 현재의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각 등을 고려했을 때, 그가 우리의 작품 '소호의 죄'에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 감독이 제시한 '소호의 죄'에 대한 그만의 작가적 비전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모든 것에 부합했기에, 그를 감독으로 선택하는데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고 전했다.

'소호의 죄'는 한화로 약 330억 정도의 순 제작비가 투자될 예정이며, 2021년 7월에 프리 프로덕션을 거쳐 같은 해 하반기 크랭크인을 목표로 한다. 주연 배우로는 '엑스맨' 시리즈의 휴 잭맨, '월드워 Z' '애드 아스트라' 등의 브래드 피트가 물망에 올랐으며 현재 출연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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