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감소 주말 검사량 줄었기 때문…긴장 늦춰선 안 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451명…한 달여 만에 최저
"주말에 한파로 선별검사소 운영 축소 영향"
"감소세 시작되면 거리두기 실천력 약화돼 우려"
"이번 주까지 최대한 환자 발생 낮춰야"
정부, 주말에 다음주 거리두기 수준 결정

극심한 한파로 임시 선별진료소의 운영시간이 단축된 7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
정부는 11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가 한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유에 대해 주말과 한파로 인해 검사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11일 "(확진자 수가 감소한 것은) 대략적으로 주말 효과와 한파로 인해 진료소 운영시간이 줄어든 영향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451명으로 지난달 1일(451명)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이날 의심신고 검사량은 2만 8222건,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건수는 1만 3821건으로 전체 검사 건수는 4만 2043건으로 집계되는 등 매우 낮았다. 통상 평일에 10만 건 안팎의 검사가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절반 넘게 감소한 수치다.

또 정부는 3차 유행의 감소세가 나타난지 1주일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감소세 전환이 1주일 정도 경과된 이른 시기이고 감소세도 완만한 상황으로 이번 주말까지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아무래도 감소세가 시작되면 방역적 긴장도가 떨어지고 거리두기 실천력이 약화되는 점을 걱정하게 된다"고 전했다.

정부는 주말까지 환자발생 추이 등 방역관리 상황을 살펴본 뒤,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끝나는 오는 17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손 반장은 "이번 주말까지 감소세를 가속화시켜 충분히 환자 발생을 낮추고 유행을 축소시켜야 조금씩 조심스럽게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달라"며 "긴장을 늦추지 말고 거리두기와 약속 모임 자제 등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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