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력판매 11월까지 -2.4%…2년 연속 마이너스 전망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작년 1∼11월 전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산업 전반이 위축되고 공장 가동이 줄어들면서 산업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영업자 등이 사용하는 일반용도 줄었으나 주택용은 증가했다

11일 한국전력의 '11월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작년 1∼11월 전력 판매량은 46만 4243GWh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 줄었다.

판매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용은 25만 4113GWh가 팔려 1년 전보다 4.0%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산업 전반이 위축되고 수출도 타격을 입으면서 공장 등의 가동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3월부터 8월까지 내리 마이너스를 기록한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9월(2.3%)에만 '반짝' 늘었다가 다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5월엔 전년 동기 대비 9.9% 급감하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해 1∼11월 자영업자 등 일반용 전력 판매량은 10만 3739GWh로 1년 전보다 2.3% 줄었다.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진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지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주택용은 6만 9915GWh로 4.9% 늘었다. 재택근무 확대에 더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전력 소비가 증가했다. 주택용 전력 판매는 8월(-5.5%)을 제외하고 1월부터 11월까지 증가세를 지속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2.5단계가 시행된 9월엔 무려 14.8% 급증했다.

12월에도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진 만큼 지난해 연간 전력 판매량은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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