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0일) 오후 4시 15분쯤 제주항 동방파제 하얀 등대 북쪽 50m 해상에서 32명민호 기관장 정모(59)씨의 시신이 수습됐다. 부패가 심한 상태였다.
해경 500t급 함정의 함장이 경비 차 출항하다가 표류하던 시신을 발견했다.
이로써 남은 실종자는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이다. 전날 오전 제주시 삼양3동 벌랑포구에서 물 위에 떠오른 인도네시아인 선원 A(33)씨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7시 44분쯤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한림선적 외끌이저인망 어선 32명민호(39t·승선원 7명)가 전복됐다가 다음날인 30일 새벽 침몰했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선장 김모(55)씨 등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이 타고 있었다. 선원 5명은 선미 쪽 선실에 머물렀고, 2명은 조타실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