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앱티드 감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941년 영국 에일즈베리에서 태어난 앱티드 감독은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한 뒤 그라나다 TV에서 드라마 '코로네이션스트리트'와 다큐멘터리 '업' 등을 연출했다.
앱티드 감독은 지난 1964년 영국 전역에 사는, 인종도 배경도 다른 7세 아이 14명의 생활을 찍은 다큐멘터리 '7업'을 영국 계층의 역사를 짚었다. 이후 7년마다 '7업'의 아이들을 다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고, 지난 2019년 9번째 '업' 시리즈 '63업'이 나왔다.
앱티드 감독은 '7 플러스 세븐' '스타더스트' '광부의 딸' '집단 소송' '007 언리미티드' '에니그마' '이너프'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 '스파이 게임' 등 다양한 극영화도 연출했다.
그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감독조합(DGA) 회장을 지냈으며, 2018년 70회 미국감독조합상 공로상을 받았다. 또한 여러 업적을 인정받아 지난 2008년 세인트마이클앤드세인트조지 훈장 3등급(CMG)을 받기도 했다.
영화 '에일리언'과 '터미네이터'의 제작자인 게일 앤 허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또 다른 전설적인 영화 제작자가 떠났다. 앱티드는 뛰어난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훌륭한 동료다. 그의 훌륭한 필모그래피를 확인해 보라"며 그를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