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경동호, 애도 물결 속 오늘(9일) 발인

2004년 KBS 'MC 서바이벌'에서 우승 차지하며 방송 활동
뇌사 판정 후 장기기증

방송인 경동호. KBS 제공
방송인 경동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고인은 오늘(9일) 발인을 마친 뒤 영면에 든다.

가수 모세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04년 KBS 'MC 서바이벌' 우승자이자 제 절친이기도 한 경동호 군이 오늘 뇌사 판정을 받았다"며 경동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또한 "너무나 점잖고 착하고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세는 절친 경동호의 비보를 알린 이후 추가로 "비바체는 영원하다! 모세, 조현민, 경동호로 이루어진 3인조 그룹 이름의 기원은 비밀. 동호야 구도만 맞춰봤다. 나 웃는다. 기분 좋게 보내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방송인 하지영도 인스타그램에 "거의 경동호 님을 뵌 지 10년이 다 돼가는 것 같은데 오늘 들은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며 "2, 3번 방송을 같이했을 때도 침착하고 속 깊은 분이라 생각했다. 떠나는 길에도 환우들에게 장기기증을 하신다는 소식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병환으로 어머님도 많이 힘드시고 가족들도 그러하다는 기사를 보고 함께 애도하고 싶어 짧게나마 글을 올린다"며 "좋은 방송 보여주셔서 경동호 님 감사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방송인 에바 포피엘은 하지영의 글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장기기증을 하고 가셨네요. 천국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라며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누리꾼들도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시길" "부디 그곳에서 못다 한 꿈을 이루고 평안하기를 빈다" "진심으로 좋은 곳으로 가시길 간절히 기원한다" 등 그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경동호는 2004년 KBS 'MC 서바이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KBS 아침 뉴스타임' '주주클럽' '6시 내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등 KBS 프로그램들에서 진행자나 리포터로 활약해왔다.

빈소는 영등포병원 장례식장 3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10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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