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7개월 연속 상승

곡물·유지류·유제품·육류↑…설탕↓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07.5포인트…11월 대비 2.2%↑

공공비축미. 연합뉴스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월(105.2포인트)보다 2.2% 상승한 107.5포인트를 기록했다.


식량가격지수 품목군 중 곡물·유지류·유제품·육류 가격은 상승했고 설탕 가격은 하락했다.

곡물은 11월(114.4포인트)보다 1.1% 상승한 115.7포인트를 기록했다. 밀은 주요 수출국의 공급량 감소 및 미국·러시아 생산량 감소 우려와 함께 러시아의 수출 쿼터 발표 이후 밀 선적량 감소 전망 등이 반영되어 가격이 상승했다. 옥수수는 남미 생산량 감소 우려와 대두 가격 상승에 따른 파급 효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쌀은 태국·베트남산 공급량 감소와 인도·파키스탄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지류는 11월(121.9포인트)보다 4.7% 상승한 127.6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수출세를 인상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주요 생산국의 공급량 부족으로 7개월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는 아르헨티나의 장기 파업이 대두 분쇄량과 항만 물류에 영향을 미쳐 수출량이 감소함에 따라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채씨유·해바라기씨유는 수요 증가와 팜유 가격 상승이 맞물려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은 11월(105.4포인트)보다 3.2% 상승한 108.8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은 오세아니아 지역이 고온·건조하여 우유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어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는 11월(92.7포인트)보다 1.7% 상승한 94.3포인트를 기록했다. 가금육은 주요 생산국의 수출 대신 국내 판매 강화, 유럽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중동지역의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쇠고기·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했고 돼지고기는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설탕은 11월(87.5포인트)보다 0.6% 하락한 87.0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은 세계 2위 수입국인 중국의 설탕 수입량 증가와 인도네시아 식품업계의 정제설탕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세계최대 생산국인 브라질과 인도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 농산물 수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추진하면서 국제 곡물 수급 상황이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관계기관과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