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체육시설 사업주 등이 모인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연맹(PIBA·Pilates & Fitness Business Association)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내 체육시설의 이용자 확진비율은 0.6% 가량으로 1%도 되지 않는다"며 "그동안 약 두 달간 정부 지침의 형평성 문제를 외쳐왔는데 그에 대한 답이 이건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사실상 대부분의 실내체육시설이 성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아동·청소년 대상'이란 조건을 붙인 것은 영업 실태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서울에서 피트니스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김윤미씨는 "아동 전용시설이 아닌 일반 체육시설은 99%가 성인이다. 정책을 만드시는 분들이 단 한번이라도 체육시설을 안 가봤을까, 하는 의문이 들더라"고 말했다.
요가·필라테스 사업장의 원장을 맡고 있는 A씨 또한 "17일까지 집합금지라 하지만 그 이후에도 운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가장 크다. 여기까진 어찌어찌 버텨왔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며 "(실내체육시설은) 필수시설이 아니라고 하는데 저희에겐 생계이자 현재는 당장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전국당구장대표자연합회는 이날 민주당 당사 앞에서 "저희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의 방역지침을 따를 수 있는 사업장"이라며 "신체접촉이 전혀 없고 동작 또한 정적인 면이 강조되는 스포츠다. 다른 어떤 시설보다도 개인의 방역을 강력히 지킬 수 있는 종목의 스포츠임에도 실내에서 하는 스포츠란 이유로 영업중지 제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내체육시설업 약 45개 종목의 위험도를 조사해 그에 맞는 방역지침을 요청한다. 그 사업장에 맞는 지침을 만들면, 저희는 그 방역지침에 따라 안전한 영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영업시간도 종목의 특성에 맞춰 지정해주시길 바란다. 저희는 생존이 걸려 있는 문제고, 현재 상황이 조금만 더 지속되면 가족의 해체까지 이를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요가비상대책위원회 또한 같은 자리에서 '집합금지를 해제하고 실내체육시설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정부·여당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