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모세는 8일 SNS에 절친한 친구 경동호의 비보를 전했다.
모세는 "2004년 KBS 'MC 서바이벌' 우승자이자 제 절친이기도 한 경동호군이 오늘 뇌사 판정을 받았다"면서 "너무나 점잖고 착하고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 지금 수술 중이고 토요일 발인을 하는 짧은 장례를 치른다"고 이야기했다.
그에게 경동호는 누구보다 소중한 친구였다. 모세는 "일이 잘 안됐을 때도, 사랑에 실패했을 때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던 친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모세는 "동호를 아는 분들은 동호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명복 빌어주실 것 부탁드리며 현재 동호 어머니께서도 많이 아프셔서 동생 혼자 너무 힘든 상태이니 주변에 좀 널리 알려주시고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면서 "동호야, 고마웠다. 잘 가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모세가 올린 사진 속에는 음악 작업실 방음 공사 중 경동호와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즐거웠던 한 때가 담겼다.
경동호는 2004년 KBS 'MC 서바이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KBS 아침 뉴스타임' '주주클럽' '6시 내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등 KBS 프로그램들에서 진행자나 리포터로 활약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