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35조 9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6%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총 236조 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2.54%) 증가했다.
즉, 지난해 전반적인 판매 실적은 2019년과 비슷했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은 전년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9조 원, 매출은 6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1.87% 늘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는 양호했지만, '깜짝 실적'를 기록했던 3분기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4분기 들어 반도체 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급락, 스마트폰 판매 감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에서 신형 갤럭시 시리즈로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 10월 말 출시한 애플의 신형 아이폰12 흥행 등의 영향으로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가 크고, 엑시노스 시리즈 등 시스템 반도체 부문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