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개혁 광고를 전면에 랩핑한 버스가 지난 7일 서초구 남부터미널역 앞에서 포착됐다.
버스를 살펴보면 전면에 '사법개혁 완수하자', '법복입은 애완견들', '멈춰라 사법살인'이라는 문구와 함께 법복을 입은 강아지가 판사봉을 든 남성을 쫒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회색 패딩에 검은 바지를 입은 이 남성은 개를 산책시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을 오가며 사법개혁을 촉구하는 광고로 전면을 랩핑한 이 버스는 대법원·대검찰청 앞을 지나 교대역→서초역→고속터미널역→신논현역→강남역 경로로 운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광고는 사법개혁을 지지하는 한 누리꾼이 온라인커뮤니티에 '[사법개혁광고] 광고공동구매 계좌 공고'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모금해 진행한 것이다.
게시글을 살펴보면 글쓴이는 모금액이 850만원 이상 모이면 랩핑버스를 운영하고 이후 LED 언택트집회도 개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랩핑버스는 850만원 이상의 모금액이 모여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공급업체에서 6개월 AS를 공언했는데 이후 손댈 곳이 좀 많다"며 "추가적으로 채널 간판 및 스카시 출력, 프론트 랩핑까지 진행하면 최종 견적은 약 5천만원 정도"라고 전했다.
A씨는 "LED 차량은 앞으로 '사법개혁 시민 언택트 시위'를 위해 이용된다. 집회신고는 완료했는데 도로점유허가신청이 추가로 필요하다"면서 "해당 부분은 서초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가 필요할 듯하다. 랩핑버스 메이킹 영상은 곧 공개할 것이며, 언택트시위는 악천후등의 상황이 아니면 12일에 확정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판사 버스' 사진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선 "기름 값이라도 보내려면 어찌해야 하나", "멋있고 대단하다", "진심으로 응원한다", "명품 버스네", "나도 내 돈으로 랩핑버스 하겠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반면 "집시법 위반 아닌가", "표현의 자유가 과하다",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는 부정적 반응도 일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