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2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과 강원, 경북에서 분산 개최 예정이던 제102회 전국동계체육대회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에 문체부는 대한체육회, 교육부, 시·도 체육회, 동계 종목 단체 등 관계기관과 대회 개최 여부를 협의했다.
그 결과 ▲ 전국동계체육대회 개최 시 합숙, 단체훈련 등으로 인한 선수들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 ▲ 동계종목 특성상 설질 저하 등으로 대회 연기가 어려운 점 ▲ 수도권과 일부 시·도 경기장 시설 이용이 어려워 선수들의 훈련 부족으로 인한 부상 위험이 큰 점 등이 지적됐다.
특히 전국 규모 대회인 만큼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과 함께 참가 대상 중 학생선수가 다수 포함된 점 등을 고려해 정상적인 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한체육회 이사회 서면 의결(1월 5~7일)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논의(1월 8일)를 거쳐 제102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최종 취소됐다.
1920년 조선빙속경기대회를 시작으로 1946년 해방경축종합경기대회를 26회로 계산해 매년 열리는 전국동계체육대회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열리지 못한 1951년 31회 대회 이후 처음으로 취소됐다. 전국하계체육대회가 취소된 것 역시 1950년 31회 대회가 유일하며 지난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1년 순연했다.
문체부는 "이번 대회의 미개최로 인해 학교 진학, 연봉체결 등에서의 선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 교육부,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취소된 데 이어 4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 전국생활체육대축전도 11월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