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전체회의에 참석한 추 장관을 향해 동부구치소 사태 관련 질의를 쏟아냈다.
동부구치소에서는 전날까지 총 114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서울 내 단일시설로는 최다 확진 기록을 세웠다.
이에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동부구치소에서는 12월에 확진자가 대폭 늘어났지만 (추 장관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김도읍 의원의 질타에도 "수용자 1명이 확진된 시점인 12월 14일에도 법무부는 즉각 전수 검사를 요청했고, 12월 16일에도 전수 검사를 요청했다"며 "다만 방역당국은 '추이를 보자'고 답해 그 판단을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의 조치를 준수했다는 추 장관은 이날 동부구치소의 특수성과 3차 대유행 영향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동부구치소는 국내 수용시설 중 제일 높은 빌딩이라 이동 시 전부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며 "운동장, 접견실, 진료실 등 모든 동선이 실내라서 밀집, 밀접, 밀폐에 취약한 시설"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은 추 장관의 직무유기라고 질타했다. 김도읍 의원은 "장관도, 차관도, 교정본부장도 아닌 동부구치소 교도관이 방역당국에 전수조사를 요청했다"며 "핑계 대지 말라"고 추 장관을 비판했다.
조수진 의원도 "동부구치소에서 첫 확진자가 11월 27일에 발생했지만 교정시설의 총 책임자인 추 장관은 12월 29일에 처음 방문했다"며 늑장 대응으로 몰아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