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신선식품 배달용 아이스팩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재활용 과정이 없어 생활쓰레기 증가와 환경오염 문제를 유발하는 등 골칫거리가 되어가고 있다.
구는 한 번만 사용하고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선별해 재사용할 수 있도록 전용수거함을 설치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관내 전체 15개 동 주민센터와 중림삼성사이버빌리지, 덕수궁롯데캐슬, 남산타운아파트, 황학롯데캐슬 등 공동주택 시범단지 4곳에 설치됐다.
주민들이 전용수거함에 아이스팩을 버리면 관할 대행업체가 수거후 사용가능한 아이스팩을 별도 선별한 뒤 업무협약을 맺은 롯데마트 서울역점과 지역내 영세 소규모 점포로 무상으로 제공된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입점 점포와 방문객에게 아이스팩을 무상으로 제공한 후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 추가 사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처럼 재사용을 위해서는 훼손이나 오염되지 않은 젤 타입의 제품만 전용수거함에 투입해야 한다.
친환경 물 타입 아이스팩은 물은 버린 후 비닐만 분리 배출해야 한다. 오염되거나 훼손된 젤 타입 제품은 미세 플라스틱 소재가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어 종량제 봉투에 유의해 배출해야 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아이스팩 전용수거함 설치 외에도 다양한 재사용·재활용 방법을 발굴해 생활쓰레기 감량과 환경보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