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골칫거리 '아이스팩' 마트·점포서 재사용

서울 중구 아이스팩 수거함. 중구 제공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이달부터 지역내 19개소에 아이스팩 전용수거함을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신선식품 배달용 아이스팩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재활용 과정이 없어 생활쓰레기 증가와 환경오염 문제를 유발하는 등 골칫거리가 되어가고 있다.

구는 한 번만 사용하고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선별해 재사용할 수 있도록 전용수거함을 설치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관내 전체 15개 동 주민센터와 중림삼성사이버빌리지, 덕수궁롯데캐슬, 남산타운아파트, 황학롯데캐슬 등 공동주택 시범단지 4곳에 설치됐다.

주민들이 전용수거함에 아이스팩을 버리면 관할 대행업체가 수거후 사용가능한 아이스팩을 별도 선별한 뒤 업무협약을 맺은 롯데마트 서울역점과 지역내 영세 소규모 점포로 무상으로 제공된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입점 점포와 방문객에게 아이스팩을 무상으로 제공한 후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 추가 사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처럼 재사용을 위해서는 훼손이나 오염되지 않은 젤 타입의 제품만 전용수거함에 투입해야 한다.

친환경 물 타입 아이스팩은 물은 버린 후 비닐만 분리 배출해야 한다. 오염되거나 훼손된 젤 타입 제품은 미세 플라스틱 소재가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어 종량제 봉투에 유의해 배출해야 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아이스팩 전용수거함 설치 외에도 다양한 재사용·재활용 방법을 발굴해 생활쓰레기 감량과 환경보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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