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둘러싼 소문들 '레알 이적? 주급 인상?'

손흥민. 연합뉴스
최근 손흥민(29, 토트넘 핫스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스페인 매체들은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의 영입 1순위"라며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대신 손흥민을 타깃으로 삼았다.


구체적인 이적료도 언급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7000만 유로(약 930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책정했고, 스페인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료 1억 유로(약 1300억원)까지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다만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순순히 내줄리가 없다.

스페인 매체들은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1억 파운드(약 1484억원)에서 2억5000만 파운드(약 3711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적설이 흘러나온 배경에는 토트넘의 재정 위기가 있다.

당초 토트넘은 손흥민, 해리 케인과 재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BBC가 보도한 토트넘의 2019-2020시즌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손실 금액만 6390만 파운드(약 945억원)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됐고,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진 탓이다.

여기에 2019년 문을 연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공사비용도 해결해야 한다. 6억4000만 파운드(약 9500억원)에 이르는 토트넘의 빚이다.

재정 위기로 인해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의 재계약 추진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 손흥민은 2023년 6월, 케인은 2024년 6월 계약이 끝난다.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당장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위고 요리스 등의 계약을 먼저 진행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흘러나오면서 다시 손흥민 붙잡기에 나섰다.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주급을 14만 파운드(약 2억1000만원)에서 20만 파운드(약 3억원)로 올려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계약기간은 2년을 더 추가해 2025년까지 연장한다는 복안이다.

손흥민은 2020-2021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12골을 비롯해 시즌 16골을 터뜨렸다.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핵심이다. 영국 매체들이 "손흥민과 재계약이 레비 회장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할 정도.

조제 무리뉴 감독도 "손흥민과 레비 회장을 믿을 뿐"이라고 손흥민 잔류를 원했다.

손흥민은 담담했다. 6일 브렌트포드와 카라바오컵 4강이 끝난 뒤 영국 현지의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다른 생각이 없다. 오로지 토트넘에서 잘 준비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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