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회는 계속 된다"…김정은 생일에도 당대회 진행

김정은 3일간 사업총화보고…보고 일정은 거의 마무리
청년동맹·근로단체 비판 "사명과 본분 다하지 못해"
비사회주의적 불법행위 관련 대중 교양 책임 물은 듯
"당적지도 심화방안 제기"…권력기구 개편 시사
김정은 "내적동력과 발전 잠재력을 남김없이 발휘" 주문

북한 노동당대회 2일차 회의서 사업총화보고 하는 김정은. 연합뉴스
북한 8차 당 대회가 3박 4일 정도 열릴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 대회가 개막된 5일부터 7일까지 각 분야의 사업총화보고를 이어갔다. 북한 노동신문은 8일 보도에서도 "대회는 계속 된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로 알려진 8일에도 당 대회가 계속되는 것이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7일에는 "사업총화보고는 계속 된다"고 보도했으나, 8일에는 "대회는 계속 된다"고 전한 것을 감안할 때, 당 대회 일정 중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보고는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사업총화보고 사흘째인 7일에는 사상교양사업과 관련해 청년동맹 등 근로단체들이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보고에서는 "당의 인전대이며 외곽단체인 청년동맹을 비롯한 근로단체들이 자기의 사명과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하여 지적됐으며, 동맹 내부사업, 사상교양사업을 주선으로 틀어쥐고 전 동맹을 사회주의 건설의 위력한 역량으로 강화하는데서 나서는 원칙적 문제들이 언급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문화건설을 다그치기 위한 지난 5년 간의 사업과정에 발로된 부족점과 교훈들을 심도 있게 분석평가"했으며,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 건전하고 혁명적인 우리 식의 생활양식을 확립하고 비사회주의적 요소들을 철저히 극복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언급했다.

제재와 코로나19, 수해 등 3중고에 따른 어려움으로 북한 인민들 사이에 확산되는 각종 불법 행위, 즉 비사회주의적 요소의 극복을 강조하면서, 대중교양을 책임지고 있는 청년동맹과 직업동맹 등 근로단체를 집중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중들의 비사회주의 행위 등에 대한 대안으로는 법질서를 세우기 위한 투쟁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6일 노동당 제8차 대회 2일차 회의에서 사업총화보고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보고에서 "국가관리를 개선하고 법무 사업, 법 투쟁을 더욱 강화해야 할 현실적 요구"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총결기간 당을 조직 사상적으로 공고히 하고 그 영도적 역할을 높이는데서 이룩된 성과에 대하여 분석했으며 현 시기 당 사업에 내재되어있는 편향들을 시급히 바로 잡고 당과 혁명대오를 더욱 강화하며 혁명과 건설에 대한 당적 지도를 심화시키는데서 나서는 과업과 방도들"을 제기했다.

여기서 당적 지도를 심화시키는 방안을 제기했다는 대목은 이번 당 대회서 당 조직지도부 등 권력 기구를 개편했음을 시사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노동신문은 "당 대회 참가자들은 우리 혁명의 내적동력과 발전 잠재력을 남김없이 발휘하여 직면한 모든 장애와 난관들을 성과적으로 극복해나갈 방략을 명철하게 밝히는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를 크나큰 격정 속에 접수하고 있다"면서, "모든 참가자들은 새로운 발전기, 도약기에 들어선 우리 혁명이 제기하고 있는 무겁고도 책임적인 투쟁과업들을 자기 부문, 자기 단위의 사업과 결부하여 깊이 연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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