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보편 지급론'에 대해 '소모적 논쟁'이라고 일축한 것이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이재명 지사님의 말씀에 부쳐'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지금은 어떻게 하면 정부 재정을 '잘 풀 것인가'에 지혜를 모을 때로, 급하니까 '막 풀자'는 건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며 이같이 직격했다.
앞서 이 지사는 SNS에 "국민이 살아야 재정 건전성도 있다"는 언급이 담긴 정 총리의 인터뷰를 올리면서 "지역화폐를 통한 재난지원금의 전국민 지급을 다시금 요청한다"고 했다. 이에 정 총리가 답변한 것이다.
이어 보편지급론에 대해 정 총리는 "며칠 전 대통령의 말씀처럼 코로나가 주는 고통의 무게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며 "정부는 확장재정 기조를 바탕으로 고통에 비례해 지원한다는 분명한 원칙을 두고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 총리는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주자는 이 지사의 주장에 "해당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민에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언정 국가 차원에서 굳이 이 방식을 채택할 이유를 알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정부가 투입한 재정이 효과를 내려면 조기에, 지원이 절실한 분야에 소비가 돼야 한다"며 "이런 효과는 기존 방식대로 신용카드충전 방식으로도 아무 문제없이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총리가 이날 SNS를 통해 이 지사를 향해 '단세포적 논쟁' 등 강한 표현으로 반박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총리의 평소 스타일에 비춰 비교적 강하게 이 지사에 날을 세운 데는 대권 지지도 1위인 이 지사를 견제하려는 시도로 보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