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주이란 대사관 현장지원팀 3명은 전날 오후(현지시간) 해당 선박이 억류된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 도착해 우리 국민 선원 1명을 면담하는 등 영사조력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외교부는 다른 국적을 포함한 선원 20명 모두 안전하며 건강한 상태임을 확인했다.
최영삼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저희가 면담했던 선원은 (이란 당국이 나포 과정에서도) 특별히 폭력 등 위협적인 태도를 포함하여 문제될 만한 행동은 없었다고 직접 진술한 바 있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대표단이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억류 해제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슬람 국가인 이란은 금요일이 휴일이지만 사안이 중요한 만큼 이란 측 협조가 가능할 것으로 외교부는 예상했다.
이와 별개로 최종건 1차관도 오는 10일 이란을 방문해 선박 억류 건을 포함한 양국 주요 현안을 협의할 계획이며 이후 카타르를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란이 환경오염이라는 '기술적' 이유로 선박을 억류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란 측에 증거 제출을 요청했고 이란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