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과 하원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합동회의를 열고 각 주에서 보내온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추인하려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쯤 의사당 주변에 대기중이던 트럼프 지지자 수천명이 바리케이드를 넘고 경내로 진입한 뒤 의사당 건물로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회의가 중단됐다.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선출 절차가 군중들의 집단행동에 무력화된 것이다.
미국 시민들은 이날 의사당에 난입한 시민들을 사람들(people)이라는 용어 대신 폭도나 짐승들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떼(mob)라는 말로 칭했다.
그 앞에 트럼프라는 수식어를 붙여 '트럼프몹'이라고 불렀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이날 정치 테러에 미국 언론들도 황망해했다.
이날 난동은 1천여명이 넘는 주방위군까지 출동해 시위대를 의사당 밖으로 쫓아내면서 4시간 만인 이날 저녁 6시 20분쯤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날 4시간 가량 법을 만드는 민주주의 전당이 무법천지로 변질되는 전 과정이 전세계에 고스란히 생중계되면서 미국의 권위는 다시 한번 추락했다.
소셜미디어 등에 공유된 순간 순간들을 모아봤다.
그런데 태극기는 왜 이 곳에서 펄럭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