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미국 대통령 선거의 마지막 절차인 상하원 합동 본회의의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 추인식이 중단됐다.
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워싱턴DC에서는 전날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 구제를 위한 행진'이 벌어졌다.
당초 의사당 주변에 결집해 있던 지지자들은 오후 1시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추인식이 시작되자 의사당 내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의사당 사방에는 수천명은 넘을 것으로 보이는 시위대가 성조기와 트럼프 이름이 새겨진 푸른색 깃발을 들고 둘러싸고 있었다.
방송사 카메라 앞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보이며 욕설을 내품는 시위대들과 뒤늦게 질서 유지를 위채 투입된 경찰관들이 뒤섞이며 200년 전통의 미국 민주주의 상징 캐피털 힐은 무정부 상태의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 주재로 열리던 상하원 합동 추인식은 오후 2시 25분에 정회가 선포됐다.
오후 2시 40분 쯤에는 의사당 정 중앙의 둥근 돔 형상 아래 지점인 로텐다(Rotunda) 홀까지 시위대가 진입했다.
이 때문에 본회의장에 있던 상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본회의장 소개 명령이 내려졌다.
경비대는 본회의장 출입문을 집기류 등을 이용해 안쪽에서 걸어 잠근 채 외부와 접근을 차단했다.
하지만 일부 시위대는 참관석 등을 통해 본회의장 진입에 성공했다.
한 시위자는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한 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의사당 내부에 머물고 있던 의원 보좌진들과 취재진들 등에게는 시위대와의 충돌 가능성 때문에 의사당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대기 명령도 발동됐다.
뒤늦게 질서 유지에 나선 의회 경비대는 중과부적 상태에 빠지자 추가 경력 지원을 외부에 요청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워싱턴DC 전역을 대상으로 통행금지 명령을 발동했다.
CNN은 이날 시위대의 집단 행동이 트럼프 대통령이 사주한 것이라며 현직 대통령이 무혈 쿠데타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