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에 참여하려면 우리당 당원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국민의힘 측과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입당 후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안 대표를 압박하고 있지만, 안 대표는 여전히 선을 긋고 있다.
김 위원장은 "우리당은 가장 적합한 당내 후보를 2월 말까진 아마 확정을 지을 것"이라며 "만약에 (후보) 단일화를 한다고 하면 결국 3월 초에 가서 단일화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 공고 전에만 단일화가 이뤄지면 상관이 없다"며 "우리당 후보로 출마하겠단 사람이 10명 가까이 되는데 그중에서 누가 될 진 아무도 예상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안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 외부 인사들의 당내 경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본경선 100% 일반 여론조사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당초 예비경선 방식인 '일반 80%‧당원 20%'를 본경선과 바꾼 것이다.
김 위원장은 오세훈 전 시장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 간 단일화 움직임 등에 대해선 "중진이라고 해서 특별히 유리할 것도 없다"며 "신인도 자기가 시정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복안을 갖고 나와 당원들이나 일반 시민들에게 어필하면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경선 실시를 공고 후 18일부터 21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이후 22일부터 27일까지 서류 심사 후 28일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