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국 의회를 압박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선 때문이다.
AP등 미국 언론은 이날 낮 1시부터 미국 의회 및 백악관 부근 등 워싱턴DC 중심가에 성조기를 든 트럼프 지지자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구제를 위한 행진'으로 이름 붙여진 집회로 6일 예정된 미국 의회 대선결과 추인 반대 운동의 일환이다.
이날 오후 미국 의회 의사당 동쪽 맞은편 연방 대법원 앞 광장에만 300여명이 집결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참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밤 9시까지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다음날에는 미 의회로 행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성조기와 트럼프 이름이 새겨진 푸른색 깃발을 들고 "주류 언론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결론 낸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주의가 미국 땅에 발을 딛지 못하도록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그 역사적인 날에 나도 집회에 참여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사실상 집회를 선동했었다.
당국은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의 요청에 따라 집회 장소 일대에 주 방위군을 전개시키고 폭력사태에 대비중이다.
바우저 시장은 "폭력을 바라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달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지역을 피하는 것"이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워싱턴DC 경찰은 집회 장소에 총기 소지를 불허했다.
워싱턴DC 경찰서장 로버트 콘티는 "워싱턴으로 총기를 반입하려는 개인들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용납될 수 없는 행위다"고 말했다.
지난달 이 곳에서 열린 대규모 친 트럼프 집회에서도 집회장 안팎에서 10여명이 흉기에 찔리는 참사가 일어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