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부승찬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청해부대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5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해당 선박과 선사로부터 신고를 받은 즉시 청해부대 33진 최영함에 출동 명령을 내렸다.
이 해역은 하루에 우리 국적 선박 6척 정도가 지나간다. 급파된 청해부대는 이들의 통항 안전을 보장하는 역할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해부대는 평소에도 위험한 해역을 지나가는 선박들과 정기적으로 연락하면서 이같은 임무를 맡고 있다.
정부 당국은 현재 관련 주요 국제기구들과의 협조 채널을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로 이란에 한국 선박의 즉시 억류 해제를 요청한 상황이다.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내고 오전 10시(현지시간)쯤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며 "해당 선박은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선사인 디엠쉽핑 측은 환경오염 관련 사항을 부인하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의 나포는 호르무즈 주 검찰과 해양항만청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사법 당국이 다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