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전 총장은 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42년 야구인으로 살아온 내가 아마추어 야구의 개혁을 마무리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2014년 협회에 몸을 담은 이후 결자해지의 자세로 협회와 야구계를 개혁하겠다는 것이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나 전 총장은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나 전 총장은 "20여 년 동안 스포츠 행정에 몸담으며 전문 노하우를 경험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응용 회장을 이을 야구소프트협회장 선거는 오는 12일 열린다. 5, 6일 등록을 마친 후보는 7일부터 11일까지 선거 운동을 펼칠 수 있다. 나 전 총장에 앞서 SBS 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도 3일 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총장은 "20여 년 동안 때로는 음해와 오해로 인한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그럴수록 원칙과 상식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해왔고 많은 난관을 거쳐 지금 이 자리에 섰다"고 호소했다.
공약도 내세웠다. 나 전 총장은 "새 회장은 매일 사무실에 출근해 임직원들과 소통해야 한다"면서 "강남 월세(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를 청산하고 목동 야구장으로 협회를 이전하며 산하 단체들의 동반 이주를 통해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붕기, 화랑기, 미추홀기 등 지방 대회를 부활시키고, 시·도 연맹에 대한 행정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대학 선수들을 위한 얼리 드래프트 제도, 공정한 판정을 강화한 챌린지 시스템, 독립 리그와 소프트볼 실업 리그 지원 확대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