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전 ** 9급 공무원 합격한 아동성희롱범을 고발합니다'는 제목의 청원글(4일 오후 4시 5분 현재 1만 9730명 동의)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디시인사이드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민OO(닉네임)'라는 악플러를 고발한다"며 "모 걸그룹의 미성년자 멤버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신체부위 등을 빗댄 악플들을 끊임없이 일삼아 온 자가 공무원이 돼 국민혈세를 축낸다니 사회구성원으로서 좌시할 수가 없다"고 썼다.
이어 "닉네임조차 당시 미성년자였던 멤버 이름+신체부위를 비하한 합성어"라며 "본인이 직접 2020년 10월 대전광역시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합격 문자와 함께 대전 ** 건설과의 지방행정서기보 시보 임용장을 인증했다"고 분노했다.
이후 9월엔 '지방직 일행 합격'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합격 문자를 인증했고, 11월엔 대전시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임용장에 자신의 닉네임(민O)을 붙여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구청의 일정을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14일 2020년도 신규공무원 임용장 수여식(2차)이 진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A씨가 글을 올린 당사자가 맞다면 임용취소가 가능한지 묻자 그는 "당사자가 혐의를 부인해 확답하기 어렵다"면서도 "혹시 사실로 확인이 되면 중징계를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공무원임용령 제14조는 '임용후보자가 품위를 크게 손상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공무원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임용 자격이 상실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에선 일베 회원 성범죄자가 경기도 7급 공무원에 합격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었다. 이에 이재명 도지사는 지난달 31일 SNS에 '성범죄 의심되는 일베가 경기도 공무원이라니'라는 글을 올려 "철저히 조사하여 사실로 확인되면 임용취소는 물론 법적조치까지도 엄정하게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