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가 다니던 학교의 담임 교사와 교장은 취재를 거부했고 해당 지방정부와 경찰은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동부 안후이성 첸샨시 왕허진에 사는 13세 샤오이, 샤오러 자매는 쌍둥이다. 둘은 공부를 잘하는 편이지만 전교 1등을 할 정도의 실력은 아니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30일 오픈북 형식으로 치른 월례고사에서 '도덕과 윤리'(道法)과목에서 언니 샤오이는 100점, 동생 샤오러는 92점을 받았다. 언니와 동생을 빼면 그 반에서 90점을 받은 학생은 없었다.
이튿날 오전 담임 선생님이 언니 샤오이를 불러 100점 맞을 실력이라는 것을 증명하라며 심하게 야단쳤다. 샤오이는 울면서 돌아왔다. 쌍둥이 자매는 그날 오후 재시험을 치렀다. 둘 다 두 문제를 틀려 98점을 받았지만 괜찮은 점수였다.
다음날인 새해 1월 1일. 동생 샤오러는 조금 늦게 일어나 점심을 먹은 뒤 다시 돌아와 잠을 청했다. 하지만 같이 언니 샤오이는 점심을 먹은 뒤 밖으로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샤오이가 동생과 같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가족들이 여기 저기 찾아 다녔지만 허사였다. 결국 샤오이가 입고 있던 외투가 연못 위에 떠오른 뒤에야 외삼촌이 연못 속에서 그를 찾아냈다.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샤오이를 잃은 아버지가 담임 선생님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다가 1분여 만에 끊었다. 학교 교장은 안타까운 일이라고만 하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