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식에 돈 벌자…트럼프 호텔 숙박비 대폭 인상

하룻밤 2천225달러·최소 이틀 예약 조건…1월엔 보통 400∼500달러 수준

워싱턴DC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DC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이 숙박비를 대폭 인상했다.

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호텔에 취임식 전날인 19일에 투숙할 경우 적어도 이틀은 묵어야 하고 하룻밤에 최소 2천225달러(한화 242만원)를 내야 한다.

1월에 가장 저렴한 객실이 400∼500달러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가격을 크게 올린 것이다.

보통 대통령 취임식을 보려고 전국 각지에서 100만 명이 모여든다.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의 취임식에는 180만 명이 모여 워싱턴DC 중심부를 꽉 채웠다.

'취임식 특수'를 노리는 호텔이 트럼프 호텔뿐만은 아니다. 백악관 인근 헤이애덤스 호텔은 평소 300달러(32만원) 수준이었던 숙박비를 취임식 전후로 1천399달러(152만원)로 올렸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워싱턴DC 시내의 세인트레지스 호텔도 399달러(43만원)였던 하룻밤 숙박비가 최하 999달러(108만원)로 올랐다.

그러나 얼마나 손님을 받게 될지는 미지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취임식이 군중의 집결을 상당 부분 제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의회가 주관하는 취임식 당일 축하 오찬은 취소됐다. 바이든 당선인도 이달 초 회견에서 코로나19 탓에 취임식이 화상 방식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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