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 던진 '사면카드'…우리공화당만 "환영한다"

이낙연 "文대통령에게 두 대통령 사면 건의할 것"
우리공화당만 환영…조원진 "환영, 즉시 석방하라"
제1야당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 자제

신축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현충탑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밝히자 보수야권 가운데선 우리공화당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이날 사면 건의 소식이 전해지자 곧장 입장문을 통해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보여주기식, 위기탈출식 해법으로 정치적 쇼가 아닌 불법탄핵의 잘못을 시인하고 지금이라도 즉시 석방하라"며 "(박 전 대통령은) 불법 탄핵돼 무려 1373일째 불법 인신감금 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현충원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대통령께 건의할 생각"이라며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연합뉴스
이에 조원진 대표는 "더이상의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하루라도 빨리 형 집행정지를 통해서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는 등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면 건의가 이낙연 대표의 개인 의견인지, 아니면 당이나 청와대와 조율된 내용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지금 굳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면 건의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이낙연 대표에게) 지금까지 전혀 들어본 적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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