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31일 미 군함 두 척이 민감한 대만해협을 항해했다며 해군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해군은 "유도탄 구축함인 '존 S 매케인'함과 '커티스 윌버'함이 국제법에 따라 이날 대만해협 정기운항을 마쳤다"고 주장했다.
존 S 매케인과 커티스 윌버는 북한 미사일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한국의 동해에 배치되기도 했다.
이번 대만해협 통과는 지난 18일 미 구축함 '마스틴'함이 통과한 지 2주만이다.
미 해군의 대만해협 항해는 올들어 13번째다.
미군 측은 "군함이 대만해협을 경유하는 것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비행, 항해,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사실상 중국을 위협했다.
로이터는 중국 국방부가 미 군함의 대만해협 항해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영토라며 대만을 통제하기 위해 대만해협도 주시하고 있다.
대만해협(길이 400km·너비 150~200km)은 섬인 대만과 중국대륙 사이에 위치해 대만과 중국 간 정치적인 '양안관계' 지점이면서 미·중 간 긴장도 고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