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설민석 '논문 표절' 심의…학위 취소 가능성도

지난 29일 연예매체 의혹제기에 "책임 통감" sns에 시인
앞서 tvn 세계사 방송 이후 '사실관계 오류' 지적 이어져

설민석. 연합뉴스
연세대학교가 석사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국사 스타강사 설민석(50)씨에 대해 표절여부를 본격 심의하기로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학위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대학 측에 따르면, 연세대 교육대학원은 설씨의 석사논문 표절 문제를 심의하기 위한 대학원위원회 소집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세대 관계자는 "향후 처분을 미리 예상하긴 어렵지만, 본인이 이미 표절을 시인한 만큼 이 사실이 감안될 것으로 보인다"며 "위원회 조사를 통해 학위 취소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연예매체는 전날 설씨가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은 석사논문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2010)의 내용이 지난 2008년 서강대 교육대학원의 석사논문 등과 상당 부분 겹쳐 표절률이 52%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에 설씨는 자신의 SNS(페이스북)을 통해 "석사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며 "변명의 여지 없는 저의 과오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책임을 통감해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덧붙였다.

설씨는 지난 19일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의 '클레오파트라 편' 방송 이후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것이 너무 많다" 등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으며 자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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