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를 통한 국내 지역사회 추가 전파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방역 관리에 또다른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2부본부장은 29일 "최근에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등장한 변이야말로 언젠가는 전 세계적인 유행을 주도할 것이기에 전체적으로 코로나19 대응은 갈수록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 당장은 영국과 남아공이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 자체가 매우 높고, 기초재생산지수의 증가로 환자발생 규모가 급속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영국과 교류가 많은 유럽을 시작으로 서서히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의 유행을 주도하고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8일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악 7970만명에 달하는데,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이들은 공항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공항 대기 중에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즉시 격리시설로 옮겨져 지역사회 노출은 없었다.
아울러, 이들과 기내에서 접촉한 승무원 12명과 승객 5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잠복기가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자가격리 및 증상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의 남아공발 입국자 중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았고, 국내 확진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전장 유전체 분석에서도 변이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해외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의무화하고, 영국발 항공편의 입국을 다음달 7일까지 중단시키고, 비자발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