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SD) 파드리스가 미국 진출에 도전한 김하성(25)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MLB닷컴을 포함한 미국 매체들은 2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김하성과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의 트레이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샌디에이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좌완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을 영입했다. 스넬의 이적은 신체 검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식 발표된다.
만약 샌디에이고가 다르빗슈 유까지 데려오면 단숨에 1-2선발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다르빗슈 유는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에 12경기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부문 2위를 차지한 선수다.
지난 몇년동안 유망주를 육성하면서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던 샌디에이고는 올해 스토브리그를 계기로 우승권 전력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샌디에이고는 2020시즌 60승37패를 기록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한 것도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김하성의 영입이 내야진 두께 강화와 선수 활용의 유동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하성의 주포지션은 이미 최정상급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2019시즌을 앞두고 10년 총액 3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매니 마차도가 3루를 지키고 MVP급 선수로 성장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부동의 유격수다.
2루는 올해 신인왕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지키고 있다.
크로넨워스가 다음 시즌 소화 가능한 포지션을 외야로 확장할 것이라는 미국 현지 언론의 전망이 있다. 이 경우 김하성이 2루수를 맡으면서 내야 유틸리티 역할을 병행할 가능성이 있다.
샌디에이고가 유틸리티를 적극 활용해 효과를 봤던 2020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의 모델을 참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