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백신 여권(vaccine passport)' 논의도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디지털 백신접종 증명서인데 백신을 접종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만 입국을 허용하거나 콘서트장, 경기장 등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아이디어입니다. 이미 몇 개 기관에서 관련 앱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 백신 여권을 요구하는 곳도 함께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12월 29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6)
■ 진행 : 김덕기 앵커 ■ 연출 : 장규석, 조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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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英 변이 바이러스, 국내유입 확인…방역 초비상
국내에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국에서 지난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일가족 3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다행히 이들은 검역과정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지역사회 추가 전파 위험은 없는 상황. 하지만 방역당국은 기내에서의 추가 전파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승객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추가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보다 70%가량 감염력이 높아 국내 유입을 막지 못할 경우 대규모 추가 전파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변이바이러스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정부는 현재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모든 해외입국자들의 격리기간이 끝날 때, 추가 진단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영국발 항공편의 운항 중단을 다음달 7일까지 연장하고, 공무나 인도적 사유 이외의 신규비자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영국은 물론, 같은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남아공에서 다른 국가를 경유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경우에는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2. 영국發 이어 남아공發…일본 외국인 입국 전면차단
일본은 영국발에 이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입되면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강력 조치를 취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어제 남아공에 체류했던 30대 여성이 변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에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번째 사례로 이 여성은 지난 19일 나리타공항을 통해 입국했는데 공항 검역소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앞서 일본은 지난 24일까지 영국발 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모두 6명이라고 밝혔는데 30대 남성과 그 가족인 20대 여성이 영국발 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은 16일 영국에서 귀국했지만 항공기 조종사였기 때문에 공항의 검역 대상에서 제외됐고 2차 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일본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내년 1월 말까지 모든 국가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막기로 했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린 현직 국회의원이 숨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입헌민주당 참의원 의원인 하타 유이치로(53)는 2~3일 전부터 발열 증세가 나타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러 가던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일본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코로나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는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추천됐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이들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공수처의 새해 벽두 출범을 기대한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이들 중 1명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이들 후보 중 한명을 지명하면,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열어 빠른 시일 내 초대 공수처장을 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 야당은 인사청문회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나선 데다 의결 무효 확인 행정소송과 가처분 등 법적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4. "배달의민족 줄게 요기요 내놔"…조건부 승인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DH의 배달의민족 인수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단, 조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6개월 안에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것입니다. 공정위는 이 같은 결정을 한 배경에 대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간의 경쟁이 사라지면 소비자 혜택이 감소하고, 음식점 수수료 인상 등 경쟁제한 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DH 측은 “공정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수용의사를 밝혔습니다.
시장 점유율 18%의 요기요가 매물로 나오게 되면서 유통업계와 플랫폼, 투자업계 등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략 2조 원에 달하는 요기요 인수에 대해 네이버나 카카오, 쿠팡과 같은 대형기업들이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5. 오늘은 눈, 내일은 추위…올겨울 최강 추위 온다
오늘(29일)은 마스크와 우산을 챙기셔야 합니다.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오후부터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밤까지 기온이 낮은 곳에 적게는 1cm, 많게는 5cm가량의 눈이 내려 쌓이는 곳도 있겠습니다. 비구름 뒤로는 북극발 한기가 밀려오면서 기온이 가파르게 떨어지겠습니다. 퇴근길부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해 내일 아침 서울은 영하 12도,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곤두박질치겠습니다. 추위는 당분간 계속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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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징 코멘트 by KDK ■
세대를 막론하고 연말연시가 되면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최근 한 달간의 감염사례를 보면 4명 중 한 명은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당연한 마음이 자칫 ‘위협’으로 바뀔 수 있는데요. 바이러스엔 연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