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4일 '아이들의 학습활동까지 침해하면서 교내에서 수차례 불륜행각을 일으킨 두 교사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됐다.
청원인은 "유부남 교사와 미혼녀 교사는 수업시간뿐 아니라 현장체험학습 중에도 애정행각을 수차례 벌여 교육자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두 교사는)앞으로 교직에 서면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두 남녀 교사의 부적절한 행동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유부남 교사가)교실 복도 소파에 누워서 담요를 덮고 눈을 감고 쪽잠을 자고 있자 (여)교사가 와서 동영상을 찍으며 장난쳤다"며 '어 선생님 숨소리에서 술 냄새가', '아이들은 집에 갔을 때가 가장 예쁘답니다' 등 영상 속 두 교사의 언행을 두고 "5, 6학년 학생들은 두 교사의 행동을 보고 충분히 부적절한 관계임을 감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교에서 전통문화체험을 하러 간 날, 해당 기관의 강사들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자리를 이탈해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지도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두 교사 서로 연인관계 또는 부부관계가 있음을 알면서도 사적으로 만나 부적절한 관계 장면을 촬영해 서로 공유하는 등 서로의 성적 욕구와 쾌락을 위해 만남을 가져왔다'며 도덕성과 품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상급기관에 민원을 넣고 "사실 확인 결과 두 사람 모두 부적절한 관계가 사실이었음을 인정한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담당 장학사와의 통화에서)두 교사가 허위진술을 했는지 여부를 정확히 조사한 것인지 묻자 자신들은 경찰이 아니기에 이 정도밖에 조사할 수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청원인은 두 교사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다"며 "두 교사는 도덕성뿐만 아니라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 않고 교육활동 중에도 부정한 행동들을 서슴치 않아 교육자로서 전혀 자질이 없다고 생각된다. 두 교사가 교육계에서 파면은 물론이고 30대이기에 다시 임용고시를 봐서 교직에 서는 일이 없도록 영원히 교육계에서 퇴출되기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글은 28일 오전 현재 7973명이 사전동의 했으며 게시판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국민청원 게시판은 청원이 등록되면 검토 후 규정에 맞지 않는 표현을 조정해 게시판에 공개하지만 28일 오전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