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매우 긴장감 높은 상황…성탄절 집에 머물러달라"

방대본 "매일 1천명 발생, 낮추지 못해 송구"
단계 격상 전보다 수도권 32%·비수도권 33% 이동량 감소
폭발적 발생 억제 중이나 겨울·변이·의료진 과로 걱정
"선제검사와 방역수칙 준수가 해답…집에 머물러달라"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방역당국은 매일 1천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우려스러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성탄절 연휴에 집에만 머물러달라고 호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많은 국민들께서 참여해주시고 방역공무원의 수고에도 불구하고 아직 매일 1천명 수준의 신규 환자 발생을 낮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으로서는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에 힘입어 이동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은 그 직전보다 6만2천건 감소해 2442만6천여건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조정 이전(11월14~15일)과 비교했을 때 31.9%(1146만4천건) 감소한 수치다.

비수도권의 경우도 지난주 이동량이 2542만여 건으로 나타나 1.5단계 조정 이전보다 33.4%(1272만3천건) 감소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8월 2차 대유행 당시 수도권의 최소 이동량은 2504만 3천여건, 비수도권은 2783만 4천여건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경신한 것이다.

이처럼 국민들의 참여로 폭발적인 증가는 억제하고 있고, 해외 다른 나라와 같은 의료붕괴는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불안감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이 단장은 "지금은 바이러스의 생존성이 높아지는 겨울이고, 연말연시 모임이 잦은 시기적 특성과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의 출현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라며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이 모든 것을 지탱해야 하는 일선의 의료진과 방역공무원, 역학조사관의 과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에서는 검사-추적-관리로 이어지는 방역관리와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교과서적 대응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단장은 "보다 선제적인 검사를 통해 더 많은 검사를 통해 유행을 차단할 것이며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실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는 반드시 필요한 핵심요소"라고 언급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방역당국은 이번 성탄절 연휴 모든 종교활동과 모임,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사적인 모임을 취소한 채 안전하게 집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이 단장은 "성탄절이 특별한 날임을 잘 알고 있지만 코로나19 발생상황이 너무 엄중하다"며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월 3일까지 종교행사는 비대면이 원칙이며, 소수의 신도만 모이는 종교행사도 금지되고, 종교시설 주관 모임과 식사도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또 장소와 상황에 관계 없이 실내에 있거나 2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렵다면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식사, 음주, 흡연과 같은 상황을 피해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발열·호흡기 증상 등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신속하게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단장은 "이 시간에도 환자 곁을 떠나지 못하는 의료진과 추운 날씨에도 선별진료소를 지키고 계신 분들, 환자를 더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방역공무원과 역학조사관분들 생각하면 정말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온 국민들이 이들을 생각해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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