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원순 사망경위 확인 위한 휴대전화 포렌식 종료

17일 재개, 23일 종료…사망 경위만 확인

서울지방경찰청(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경위를 확인하는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가 5개월 만에 끝났다.


23일 서울지방경찰청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17일부터 재개해 이날 종료했다고 밝혔다. 포렌식은 박 전 시장의 유족 측과 서울시 측 대리인들이 참관한 가운데 끝났다.

경찰은 이번 포렌식 작업에서 박 전 시장의 변사 의혹 관련 내용만 들여다봤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성추행 방조 수사와 관련해, 박 전 시장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2차로 신청했지만 서울중앙지법이 재차 기각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포렌식으로 변사 이외 다른 의혹들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 측과 합의해 박 전 시장이 사망하기 전 휴대전화에 있던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내용을 주로 확인했다. 법원에서 허가한 기준인 박 전 시장의 사망 시기와 근접한 때의 메시지를 들여다봤다.

박 전 시장의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지난 7월 22일쯤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였던 아이폰XS 이미징(사본)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의 유족 측이 포렌식에 제동을 거는 준항고를 법원에 신청하면서 4개월 넘게 변사 관련 수사가 멈췄다.

서울북부지법은 박 전 시장의 유족 측이 낸 신청을 받아들여 4개월 넘게 심사하다가 지난 9일 준항고를 기각했다.

이후 서울지방경찰청은 경찰청에 보관된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 있던 이미징 파일에 대한 포렌식에 착수했고, 17일부터 분석 작업을 시작해 최근 선별 작업까지 끝냈다.

박 전 시장의 변사 및 성추행 방조 혐의 등에 대한 경찰 수사는 이달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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